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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매 부동산투자

소액 투자 경매 낙찰

by 상냥한 채집인 2024. 7. 1.

나날이 강해지는 경쟁률. 높아지는 낙찰가율로 부동산 투자와 경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몇달간 이어진 패찰들로 의욕을 잃어갈 때 쯤 아무생각 없이 대충 쓴 물건이 낙찰되었다. 그마저도 저 멀리 지방의 작은 아파트..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한 사이클 돌려보는 것을 의미로 삼겠다 생각은 하였지만 수익이 저조한 낙찰가였다. 게다가 그나마도 아무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되어야만 내 인건비 정도 뽑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뭐 문제 있겠어 라고 생각한 나태함이 결국 사고를 불러일으켰다.

 

 

첫번째 문제는 작은 딱밤 정도였다.

 

멀다고. 정도 다 있는 아파트라고.  현장임장도 가보지 않은 물건지를 낙찰받은 날 가보니 아파트 단지는 멀쩡하고 연식에 비해 관리도 잘 되어있었다. 안심하고 우편함을 보니 3년간의 우편물이 터져나오도록 쌓여있었다.

후순위 임차인이 있는 물건인데 거주를 하지 않나? 싶어 올라가 초인종을 눌렀지만 초인종은 소리나지 않게 고장 혹은 차단되어 있었다. 

관리사무실로 가서 미납관리비를 다시 확인하고 점유자에게 전화를 걸어줄 수 있느냐 부탁하여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남편이란 사람이었고 멀쩡하게 싹싹한 목소리로 곧 비우려 하고 있었다면서 배우자와 상의한 후 다음날 점심 이전에 전화를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다음날 아무 연락이 없었다. 

 

일단 전자소송 사이트 접속하여 사건서류 열람을 하였다.  임차계약서의 임차인 연락처를 찾아보니 채무자와 임차인의 뒷번호가 같았다. 이상한 느낌을 받았으나 카톡 친추를 해보니 임차인의 이름이 정상적으로 떠서 우연의 일치라 생각하고 넘겼다.  전화는 받지 않았다. 카톡으로 연락달란 내용을 보내놓았다.  본인이 병원 입원중이라 전화통화가 곤란하다는 답장이 왔다. 경매 절차나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 하여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너무 이사 날짜가 촉박하여 1달내론 힘들고 두달 안에는 나가겠다 연락이 왔다. 잔금 납부 이후를 얘기하여 그땐 우리도 비용이 발생하여 어렵다 했다.  빠르게 나가도록 혹은 늦어진다면 빠른 매도를 위해 부동산 방문시 협조라도 협상해보려 했지만 더이상 읽지도 답장하지도 않았다.

몇일 째 연락은 두절되었다. 

 

 

두번째 문제는 새총이랄까. 

경락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수많은 대출상담사에게 문자를 보냈고 대략의 한도금리 등 내용을 문자와 카톡으로 받았다. 생각보다 정신이 많이 없었다. 답을 주는 사람도 있고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 또 연락처 등록 등 참 번거로웠다. 지방의 소도시 아파트인데다가 세대수가 적어서 대출이 잘 안된다는 거절도 받았다. 아.. 작은아파트. 지방의 세대수 적은 건 대출이 잘 안된다고 했었지.. 아.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플랫폼을 통해서도 조회를 신청하였고 결국 이삼일 지나자 대출된다고 대략 열몇명의 내용을 받아보았다.  

 

몇일 째 연락은 두절되었고 주말에 사건기록을 다시 꼼꼼히 보니.. 채무자와 임차인은 다른 아파트에서 과거에 4년을 함께 거주한 기록이 있었다.. 뭐지..?  돈뜯어내려고 들어온 위장임차인인가.  하지만 어차피 대항력이 없는 임차인이니 결과적으로 바뀔 것은 없다. 다만 그들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강한 의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졌다.  

 

 

세번째 문제는 폭탄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예전 수강한 대출특강의 강사님에게 대출 문의를 하였다. 적합한 곳을 연결해주셨고 제대로 신용조회를 하자 하는 말.. 

어? 기존 담보대출에 추가주택취득 금지 특약이 있는데요?

 

기존 보유 아파트의 대출을 올해 초 저금리로 갈아탔는데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최저금리로만 찾아서 갈아타기 하였는데 그것이 생활안정자금으로, 주택을 추가로 취득할 시 즉시 전액상환과 3년간 모든 금융사에서 담보대출 금지되는 조항이 있었던 것이었다. 

 

대출은 받을 수 있지만. 그 패널티가 타격이 너무 커서 나는 당장 기존 대출 2억을 상환하던가. 낙찰건 보증금을 날리던가. 두가지 방법 외엔 해결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